인간관계에서 태도가 중요합니다. 태도가 좋으면 안 되는 일도 되는 경우가 많은데, 태도가 나쁘면 될 일도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의 고난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환경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환경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가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삶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지혜로운 사람은 ‘이번 일로 어떤 교훈을 얻을까? 어떻게 해야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를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데일 카네기는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레몬은 건강에 좋으나 직접 먹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레몬을 음식에 넣으면 음식 맛을 내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여기서 레몬은 고난과 장애물입니다. 레모네이드 그것을 통해서만이 얻게 되는 유익을 말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지선 씨(현 이화여대 교수)와 비슷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스물 네 살의 젊은이가 뜻밖의 사고로 평생 휠체어를 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세상을 분노하며 인생을 저주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이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4년간, 1,400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또 좋은 음악도 듣기 시작했습니다. 정서적으로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가 그토록 간절히 추구하던 것들이 대부분 무가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책을 통해서 세상 정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회 문제를 연구하다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과거의 사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사고가 나서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바꾼 것입니다.
존 밀턴이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실낙원’이라는 레모네이드가 나왔습니다. 베토벤의 귀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교향곡 5번 ‘운명’이라는 레모네이드가 나왔습니다.
최근 KBS 교향악단에서 티파니를 연주하는 이원석씨에게 레몬이 주어졌습니다. 연주 중 티파니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평생 연주하면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사고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꿔서 레모네이드로 만들었습니다.
연주를 하는 중 티파니를 바꿔서 4개로 쳐야 할 것을 3개로 아주 능숙하게 연주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그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평소 티파니 연주자에게 큰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사실 티파니가 어떤 악기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환간 중에서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 3-4).’하고 고백합니다. 환난이 찾아오면 이것을 어떻게 레모네이드(소망)로 바꿀까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레모네이드는 고난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