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평소에도 우리에게 말씀하시지만 위기의 순간에 더욱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기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돌이키고, 회복되길 원하시기에 더욱 말씀하시는 수고를 하시는 것입니다.
BC 8세기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위기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영토가 확장되었고, 경제적으로 부강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고통 받았고, 지도자들은 타락했으며, 무엇보다 우상숭배가 만연하였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겉의 모습이 아닌 이런 영적인 타락을 위기로 보시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다른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으나,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으면 모든 것이 어느 순간 다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이스라엘은 BC 722년에 망하였고, 남유다는 BC 586년에 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이 위기의 시대에 더 많은 선지자를 보내서, 말씀하시도록 하였습니다. 북이스라엘에는 아모스 선지자와 호세아 선지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남유다에는 이사야 선지자와 미가 선지자를 보냈습니다.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돌이키도록 경고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비록 그들이 듣지 않았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마음을 다 하신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위기를 겪고 있을 때,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주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더욱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 백성처럼 말씀을 듣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더욱 말씀하실 때 말씀을 듣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회복되는 길이고, 사는 길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우리를 공격합니다. 위기의 순간, 고난의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도록 공격합니다. 마음이 힘들다는 핑계를 대며 하나님의 말씀대신 세상의 달콤한 소리나, 내 마음의 불평 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속입니다.
우리는 사탄의 공격을 물리치고 주님의 말씀을 더욱 듣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주의 말씀을 듣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 많은 미디어들에서 말씀이 선포되고 있고, 예배의 자리에 나와도 말씀을 들을 수 있으며, 성경을 펼치면 말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미혹하면, 가까이에 있는 이 귀한 주의 말씀이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탄의 공격을 물리치고 마음을 지켜서, 말씀을 더욱 듣는 자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이고 사는 길인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짜 위기는 경제적 위기, 사회적 위기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은 것이 위기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교회가 예배가 존재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BC 8세기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성전이 그대로 있고, 제사가 그대로 드려졌지만, 백성들의 마음 안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세아 6:6)
저는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가운데 오시면 그때와 같이 말씀하시고 질문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회는 그대로 있고, 예배는 드려지는데, 너희 마음 안에 첫사랑이 살아 있느냐?”
여러분 조금이라도 우리 안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었다면 오늘을 위기의 때라 생각하고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듣고 첫사랑을 회복하는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 간절히 기도하며, 주님을 향한 사랑을 회복하는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으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주님을 향한 첫사랑, 십자가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회복하심으로, 오늘도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 걸어가는 저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