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구강구조발달과 건강에 대해서 얘기해볼까합니다.
- 산업화와 구강발달
산업화로 이후 갓태어난 아기들은 점점 모유를 먹는 대신 분유를 먹게되고, 소프트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게 되면서, 혀와 치아 주위의 음식을 씹는 기능을 하는 근육들의 발달이 더뎌지고, 턱뼈의 발달이 부족한 (underdeveloped)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동물을 상대로 실험한 연구결과를 보면 소프트한 음식위주의 다이어트로 인한 구강근육과 상악(Maxilla, Upper jaw) 의 발달부족은 작은 하악(Mandible, Lower jaw)과 얇은 턱뼈등의 결과로 나타나게됩니다. 그러면 그런 현상이 한 세대에서 그칠까요? 그런 변화는 세대를 이어가게 되고, 첫세대에서 50%에게 그런결과가 나타나고, 네번쨰 세대애서는 90%에게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물론 동물을 상대로한 연구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복잡한 연구결과를 보지 않더라고 지금 중년층이 성장기일때에 비해, 현재 중고등학생들이 훨씬 많은 비율로 치아교정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알수있을겁니다.
- 치아교정
치아교정을 시작하는 많은 경우는 이가 ‘가지런하지 않아서’가 대부분입니다. 흔히 부정교합(bad bite)이라 부르는데, 부정교합의 이유는 크게 치아 사이에 공간이 너무 없어서(crowding) 생기는 경우와 공간이 너무 많아서(spacing) 생기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은 crowding 이고, 아주 적은 비율로 spacing, 그리고 드물게 교정과 함께 수술이 동반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왜 공간이 없을까?
인간은 태초에 사랑니를 포함해서 32개의 치아를 가지고 음식을 씹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고고학 기록을 보면 단단한 음식을 씹어먹던 시절의 인류는 32개의 치아가 가지런하게 나 있으며, 부정교합의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턱뼈에 32개의 이가 가지런하게 들어갈자리가 부족해집니다. 성장기에 4개의 이를 발치한후 치아교정을 하고, 성인이 될 즈음에 사랑니를 뽑고, 24개의 치아로 음식을 씹고 살아가는게 너무 당연하게 생각되어 지고 있습니다. 왜 공간이 없을까요? 치아가 너무 커서? 얼굴이 유전적으로 작고 갸름해서? - 발달부족
(underdeveloped Maxilla and Mandible)
앞에서 언급된 상악과 하악의 발달부족은 가장 눈에 띄게는 부정교합으로 나타나지만, 우리가 보통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는 많은 건강 문제들을 일으킵니다. 코 안의 공간이 작아지거나 코 안쪽의 뼈가 틀어져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혀가 머물 공간이 부족해서 잠자는 동안 혀가 뒤쪽으로 몰려 숨쉬는 공간 (airway)이 줄어드는 경우, 숨쉬기가 어려워 결과적으로 잠을 푹 못자게되어 다음날 피곤해서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경우, 코골이, 이갈이,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등 수도없이 많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다음회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건강문제가 생기는지, 어떤 치료법들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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