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대전 당시 최고의 무기는 전폭기였습니다. 큰 비행기에 많은 폭탄을 싣고 상대방 대도시로 날아갑니다.
가진 폭탄을 다 쏟아 붓습니다.
도시가 파괴되고 사람들이 방공호로 피해 듭니다. 반면 대형 전폭기가 개발되면서 전폭기를 막는 무기도 만들어졌습니다.
폭격기를 공격할 전투기와 도시 빌딩 위 곳곳 배치되어 있는 대공포였습니다. 한밤중 관측병들의 시야기 좋지 못한 기간에 수백 대의 전폭기가 날아 들면 빌딩 위에 배치된 대공포들이 불을 뿜어 냅니다.
비행기들은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포탄을 피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대공포에 희생되는 비행S기가 많아지자 어떻게 하면 총탄을 맞아서 견디는 기체를 만들 수 있을까 연구하는 팀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대체로 한 곳으로 모아졌습니다.
비행기 기체를 좀 더 튼튼하게 만들자는 방향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체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철판을 덧대야 하는데 그러면 비행기 무게가 많아 갑니다.
무거운 비행기를 띄우려면 연료가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연료통이 커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폭탄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듭니다.
문제는 기체를 강화하되 철판을 어디에 덧댈 것인가, 철판을 덧댈 위치가 문제였습니다.
가능한 한 보강하는 철갑을 줄여야 비행기 무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임무에서 돌아온 기체를 살펴서 총탄을 많이 맞은 부분을 강화하자 했습니다.
이때 이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한 수학자 아브라함 발드가 말합니다. “총탄 구멍이 많이 난 곳에 철판을 덧대는 것은 해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총알구멍이 없는 곳에 대야 합니다.
왜냐하면 총알 구멍이 많이 난 비행기가 돌아 왔다는 것은 그곳이 치명적인 부위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돌아온 비행기 가운데 총알구멍이 없는 곳, 그곳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공격을 받은 비행기는 돌아오지 못했지 않습니까.”
“야전 병원에 가보면 팔 다리에 총알을 맞은 사람은 많은데, 가슴이나 머리에 총알 맞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병원이 아니라 묘지에 가있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경험 많은 장군들이 발드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런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까?”
발드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 수학자들은 스스로 질문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나한테 그런 가정이 있다면 그 가정이 옳은가?”
우리도 자신의 일에 내가 어떤 가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묻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선입관이 우리 판단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가정, 즉 선입관을 찾아내서 내 선입관이 옳은가? 질문하는 습관을 가지면 상황을 바르게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